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트멍이는 제주어 ‘트멍=틈새’에서 영감을 받고 창작한 이미지이다.
바람이 강한 제주는 돌담을 얼기설기 쌓아 바람이 지나는 길을 만들어 놓는데, 돌과 돌 사이의 틈새를 ‘트멍’이라고 한다.
거센 바람에 맞서기 보다는 길을 내어주며, 자연과의 공존의 삶을 지향했던 제주 돌담의 트멍처럼, 인간과 동물이 융합된 캐릭터 ‘트멍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타종족과 자연과의 상생을 담아낸다.
잘린 나무의 단면과 트멍이, 멸종위기동물, 그리고 자연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져 더 늦기 전에 인간중심의 이기적인 삶이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되어 포용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을 건넨다.
<자연이 인간에게 너무 관대했기 때문일까?
제주에서 나고 자라, 섬과 뭍을 오가며 그림을 그리는 나는 변해가는 섬의 온도가 온 몸으로 느껴졌다. 한 달 주기로 나무와, 풀과, 돌담이 사라졌다. 물이 흐르던 곳들은 시멘트로 메워져 썩은 악취가 진동을 하고 익숙했던 풍경들은 콘크리트 숲으로 변해갔다. 어느덧 제주 땅 곳곳에는 대형 자본들의 손길이 닿아있었다. 새로운 것들이 넘쳐났고, 우리가 자연이라 일컬으며 사랑했던 것들이 사라졌다.
제주의 모습이 급변했던 현대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은 지구가 앓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 시간들이 우리가 짊어져야 할 현 시대의 무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그려낸 것이 머리 위에 현무암을 얹은 아이‘트멍이’였다. – 작가노트 中>
한지 위에 세필붓으로 작품의 시작부터 끝맺음까지 가로 방향으로 여러 차례 채색을 하는 작업 방식은, 작업 과정에서 우연적으로 생겨난 붓의 ‘틈새’들 마저도 ‘트멍’의 역할을 하며 여러 방식의 공감과 공존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The character "Tmeong" that appears in the work is an image inspired and created by the Jeju language "Tmeong."
Jeju, where the wind is strong, builds a stone wall and makes a path through which the wind passes, and the gap between the stone and the stone is called a "Tmeong."
Like the Jeju stone wall, which gave way rather than confronting the wind and aimed for a life of coexistence with nature, the character "Tmeong," which combines humans and animals, captures co-prosperity with other races and nature in various ways.
I want to dream and capture a world that coexists with animals in nature through "Tmeong.“
국립제주대학교 예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
현) 갤러리 하나 전속작가
사단법인 탐라미술인협회, 섬.여백회, 그룹 연, 신화미술연구회 (신나락만나락회원)
전시) 개인전 3회
1회 2014 ‘우울한 바람의 섬’ (제주문예회관2전시실)
2회 2019 ‘ 뭍으로 간 트멍이’ (대전 창작센터 세움/ 다감갤러리)
3회 2022 ‘ 바람을 타고, 새 계절로’ (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관)
단체전/아트페어 100회
2021 예술의 전당 청년미술상점 5월 2부 작
작품소장 )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
수상 ) 카카오 아트토이 & 캐릭터 공모전 제주주제 대상
Born in Jeju in 1986
Graduated from the Department of Art, Jeju National University, majoring in Korean painting Gallery Hana. Exclusive artist
The TAMRA Artists' Association, Island.Margin Artists' Association, Group Yeon, Society for the Study of Mythology and Art
Exhibition ) Individual exhibition(2014,2019,2022)
1st 2014 ‘Gloomy wind island’ ( Jeju Arts Center )
2nd 2019 ‘Go ashore 'TMEONG'’ (Daejeon Creative Center Seoum/Dagam Gallery)
3rd 2022 ‘ Ride the wind into a new season’ (Insadong Maru Art Center )
Group exhibition / Art Fair 100th (2010-2022)
Collection of works ) Jeju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Jeju Seolmundae Women's Culture Center
Kakao Art Toy Character Contest - Jeju Topic Grand Prize